구글이 앤트로픽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에 앞서 2023년에는 한해 동안 앤트로픽에 3번이나 투자한 경험이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구글이 앤트로픽에 10억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 투자를 넘어 앤트로픽이 구글 클라우드를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글은 2023년 10월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비롯해 3차례의 투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0%의 지분을 확보하고, 대규모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투자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하는 펀딩 라운드에서 600억달러(약 86조원)의 기업 가치로 2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하는 중 이뤄진 것이다.
구글은 펀딩 라운드와 별개로 10억달러를 투자하게 되며, 누적 투자 금액은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1월 아마존으로부터도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포함한 누적 80억달러(약 11조5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앤트로픽의 연간 수익은 지난해 초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 연간 10억달러에 달한다.
대부분의 수익은 기업 판매에서 발생했다. '클로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핵심은 지난 6월 출시한 '클로드 3.5 소네트'다. 이 모델부터 오픈AI의 모델을 능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9월에는 챗봇 출시 이후 가장 중요한 신제품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였다.
한편,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이날 다보스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버추얼 콜라보레이터(Virtual Collaborator)’라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PC에서 워크플로우를 실행하고, 코드를 작성하며, 슬랙(Slack)과 구글 독스(Google Docs)와 같은 앱을 통해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GUI 에이전트 '컴퓨터 유즈(Computer Use)'를 기업용으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