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시장 강기정)는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반도체 설계 분야 유망 기업 모빌린트, 수퍼게이트와 253~254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팹리스기업으로는 지난해 협약을 체결한 에이직랜드(2024년 9월), 에임퓨처(2024년 10월), 모아이(2024년 11월)에 이어 4~5번째 유치기업이다.
협약을 체결한 두 기업은 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분야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와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가 참석, 반도체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더하기로 했다.
모빌린트는 저전력·고효율 AI 반도체(NPU)를 개발하는 전문 기업으로, 대표 모델로는 에리스(ARIES)와 레귤러스(REGULUS)가 있다. 레귤러스는 10TOPS 수준의 높은 성능을 가진 칩으로 주로 AI CCTV, 중소형 로봇, 드론 등에 사용되며 제한된 전력 조건에서 서버 없이 독립적으로 구현한다. 모빌린트는 레귤러스를 ‘CES 2025’에서 공개하며 AI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광주기업들에게 AI 반도체를 공급해 기업들의 수요를 반도체 기술에 반영하는 한편,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퍼게이트는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160TOPS 성능의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2024년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슈퍼컴퓨터용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아 오는 2030년 제조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심승필 수퍼게이트 대표는 “직원 대부분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향후 광주시와 대학 등과 협력해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설계 분야의 다양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슈퍼컴퓨터 전용 노드를 개발해 인공지능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이라고 밝혔다.
광주는 오는 2029년까지 10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반도체 설계기업을 포함한 AI 기업을 유치해 집적화함으로써 ‘AI 대표도시 광주’로 나아가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는 국가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공지능 인프라가 집적해 있고 대학과 대학원의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등 기업활동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팹리스 기업을 포함한 인공지능기업들을 지속해 유치하고 광주에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