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인공지능(AI) 챗봇이 현직 미국 대통령을 조 바이든이라고 답해 긴급 수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구글 검색에서 바이든이 대통령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져 복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CNBC는 24일(현지시간) 일부 사용자들이 '미국 대통령'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바이든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함에 따라, 구글이 이를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3일 일부 사용자들은 X(트위터) 등을 통해 역대 미국 대통령 명단에서 바이든만 빠진 구글 검색 결과를 스크린샷으로 공개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부터 현직 도널드 트럼프까지 모든 대통령이 포함된 가운데, 오직 바이든만 제외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24일 바이든을 검색 결과에 복구하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구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지식 그래프에 잠시 데이터 오류가 있었다”라며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 문제가 주목받는 것은 AI 챗봇이 현역 대통령을 조 바이든이라고 밝혀, 메타가 긴급 조치를 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빅테크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줄서기를 한다고 지적받을 정도로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요 기술 기업이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협조가 필요한 것은 물론, 바이든 정부 때부터 이어진 광범위한 규제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물론 구글도 순다르 피차이 CEO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AI 검색을 출시한 직후에도 '피자에 접착제를 바르라' 등과 같은 결과를 출력, 이를 수정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