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딥시크의 핵심 기술을 '라마'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델의 비용 효율성과 별개로, 서비스 인프라 확장을 위해 투자 확대는 필수라고 역설했다.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간) 메타가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를 계속 확대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딥시크로 인해 메타의 오픈 소스 전략이 올바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오픈 소스 표준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표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달 초 조 로건과의 팟캐스트에서 한 말과 일치한다.
특히 딥시크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시스템에 구현하기를 바라는 발전된 기술이 딥시크에 많이 있다"라며, 딥시크를 분석하기 위해 4개의 태스크포스 팀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라마 4' 소형 버전에 대한 훈련을 마쳤으며, 더 큰 플래그십 모델도 진전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몇개월 내 출시할 정식 버전은 멀티모달 및 에이전트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마 4의 비용 효율성이 좋아진다고 해서, AI 인프라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더 적은 컴퓨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더 높은 수준의 지능과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생성하기 위해 추론 시간에 더 많은 컴퓨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4일 스레드를 통해 올해 최대 650억달러(약 93조원)를 투자, 130만개가 넘는 GPU를 데이터센터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메타 AI 사용자를 10억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장이 필수라는 말이다. "이 시점에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이 서비스 품질과 우리가 원하는 규모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있어서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메타는 이날 2024년 4분기에 484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추정치인 47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수익의 상당수는 광고에서 나온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