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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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0' 제품군을 추가하며, 딥시크 및 오픈AI와의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제미나이 2.0 프로 익스페리멘털(Gemini 2.0 Pro Experimental)'와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미나이 2.0 플래시-라이트(Gemini 2.0 Flash-Lite)' 등 신형 AI 모델 2종을 공개했다. 또 지난 해 12월 공개한 ▲'제미나이 2.0 플래시(Gemini 2.0 Flash)'는 제미나이 앱의 기본 모델로 탑재하는 등 정식 출시했다.

제미나이 2.0 프로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제미나이 1.5 프로'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오픈AI의 ‘o1’과 경쟁하는 제품이다. 구글의 AI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특히 코드 실행 및 복잡한 명령어 처리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더욱 정교한 AI 추론과 지식 이해가 가능해졌다.

최대 2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약 150만 단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리포터 시리즈 7권 전체를 분석하고도 40만 단어 이상의 여유가 남는다. 또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구글 검색과 같은 외부 도구를 활용하고, 코드 실행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 모델은 '구글 AI 스튜디오' 및 '버텍스 AI'에서 활용 가능하며, 유료 구독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사용자를 위한 제미나이 앱에서도 제공된다.

제미나이 2.0 플래시 모델도 공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AI 추론 모델로, 저지연, 고효율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됐다. 특히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멀티모달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딥시크-R1이나 o1같은 추론 모델은 아직 멀티모달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구글은 곧 이미지 생성 및 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모델 역시 구글 AI 스튜디오 및 버텍스 AI에서 제공되며, 제미나이 앱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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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미나이 2.0 플래시-라이트는 AI 비용 절감 및 접근성 확대를 위한 모델이다.

기존 '제미나이 1.5 플래시'보다 성능이 향상됐지만, 동일한 가격과 속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과 멀티모달 입력을 지원하며, 비용은 100만 입력 토큰당 0.075달러, 100만 출력 토큰당 0.30달러로 책정돼 딥시크의 R1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구글 AI 스튜디오와 버텍스 AI에서 공개 미리보기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구글은 플래시 모델의 속도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결합한 ‘제미나이 2.0 플래시 싱킹(Thinking)’을 제미나이 앱에 추가했다.

이처럼 구글도 딥시크 등장 이후 주요 모델을 쏟아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특히 구글의 장점인 멀티모달 입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미나이 앱은 이미지 및 파일 업로드, 첨부 파일 처리가 가능하며, 유튜브나 검색, 지도 앱과의 연동이 가능하다.

한편, 오픈AI도 딥시크-R1 이후 'o3-미니'와 AI 에이전트 2종 등 총 3개의 주요 제품을 쏟아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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