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사고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가 대신 생각해주는 데 의존하면 사람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카네기멜론대학교 연구진은 10일(현지시간) 직장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매주 AI를 사용하는 직장인 319명을 대상으로 AI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936개에 달하는 AI 사용 방식은 ▲이메일 작성 같은 콘텐츠 생성 ▲주제 조사나 기사 요약 같은 정보 검색 ▲업무 지침 요청 또는 데이터 분석 같은 조언 요청 등 세가지 종류로 구분됐다.

이후 참가자들이 AI를 사용할 때 스스로 생각하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36%의 응답자는 AI의 오류를 걸러내기 위해 비판적으로 사고한다고 답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AI의 답변이 정확한지 유튜브나 위키피디아 같은 자료를 참고하며 검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I의 한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연구진은 "AI가 항상 정확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므로, 사용자가 스스로 그 한계를 인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AI의 답변을 무조건 신뢰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노력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또 사람들이 AI를 사용할 때는 정보를 직접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보다 AI의 답변이 맞는지 확인하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AI가 잘못된 답을 내놓았을 때 인간이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대신 생각해주면 인간의 사고력이 점점 둔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AI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사고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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