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S)
(사진=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반영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또 일론 머스크 CEO도 xAI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분야의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MS는 19일(현지시간) 게임 플레이어의 조작에 따라 변화하는 비디오 게임 장면과 컨트롤러 동작을 생성할 수 있는 세계 및 인간 행동 모델(WHAM) '뮤즈(Muse)'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MS의 X박스 게임 '블리딩 에지(Bleeding Edge)'의 7년치 게임 플레이 영상을 사용해 훈련했으며,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도구로 설계됐다.

뮤즈는 게임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모방할 수 있어, 게임 개발자가 게임 내에서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를 미리 파악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게임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MS는 이 모델의 소스 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애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들이 프로토타입을 실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현재 '뮤즈' 모델은 '블리딩 에지'와 유사한 장면을 생성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MS는 이 기술이 향후 게임 플레이 구상과 새로운 AI 기반 게임 경험을 창출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모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드모델(LWM)의 일종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는 페이페이 리 교수의 월드랩과 구글, 메타, 데카르트 등이 이미 포진해 있다.

특히 이들이 선보인 LWM은 3D 게임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물리 세계와 같은 환경을 가상으로 구축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LWM의 첫 적용 대상이 게임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xAI가 시연한 테트리스 (사진=X, xAI)
xAI가 시연한 테트리스 (사진=X, xAI)

일론 머스크 CEO의 xAI도 게임 개발에 AI를 활용하는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근 '그록-3' 공개 행사에서 “xAI에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할 것”이라며 “AI 기반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참여해달라”라며 간단한 테트리스 게임을 재현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xAI 역시 LWM을 개발 중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게임 분야에 가장 먼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