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선언한 메타가 외부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 세계 7위의 메타가 AI 투자비를 마련하기 위해 외부의 손을 빌린다고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28일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메타가 투자 전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350억달러(약 51조755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폴로는 이번 투자에서 주요 부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에너지 및 기반 시설 전문 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도 투자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로, 변경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650억달러(약 94조8480억원)를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며칠 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협상 중으로, 2000억달러(약 291조8400억원) 이상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메타는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이처럼 최근 빅테크들은 천문학적인 액수를 AI 데이터센터에 퍼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의 스타게이트로, 이는 2030년까지 5000억달러(약 729조9000억원)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10여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자금 대부분은 대출이나 투자 유치 등으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