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으로 화제가 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이번에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밝혔다. 이 중에는 세계 최대 규모를 몇배 뛰어넘는 5기가와트(GW)급도 포함됐으며, 계획을 모두 합치면 오픈AI의 '스타게이트'와 맞먹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는 14일(현지시간) SNS 플랫폼 스레드를 통해, 메타가 수천억달러(수백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수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여러 곳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지난 2월 디 인포메이션이 보도한 2000억달러(약 286조원) 투자 계획이 구체화된 것이다.
그는 가장 먼저 오하이오주 뉴알바니에 위치한 슈퍼클러스터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약 1GW 규모의 AI 클러스터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및 반도체 전문 세미애널리시스는 이는 세계 최초로 1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다. 초기 가동 용량은 2030년까지 2GW, 이후 수년 내 5GW로 확장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AI 모델 학습을 위한 세계 최대 수준의 컴퓨팅 인프라로, 현재 개발 중으로 알려진 아마존의 2.2GW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레이니어(Rainier)’를 뛰어넘는다.
이어 저커버그 CEO는 “맨해튼의 상당 부분을 덮을 정도의 크기인 ‘타이탄 클러스터(Titan Cluster)’를 여러 개 건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번 계획은 오픈AI의 스타게이트와 흡사하다. 오픈AI 역시 내년 가동을 목표로 1GW 이상의 '스타게이트 1'을 건설 중이며, 미국 전역 10여곳에 비슷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의 이번 발표는 막대한 컴퓨팅 용량을 앞세워 AI 인재 영입에서도 계속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메타는 현재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의 정원으로 알려진 50명 중 절반가량을 영입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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