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가 인공지능(AI)이 인류를 파멸시킬 가능성이 20%에 불과하며, 반대로 80%의 경우에는 AI가 인류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발언을 거듭했다. 이번에는 '억압적인 AI'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28일(현지시간)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 "AI가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확률이 80% 정도 된다"라며 AI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AI가 인간을 소멸할 확률은 20%에 불과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라며 "이전에는 60대 40이라고 생각했다. 또 40대 60일 경우에는 최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가능성 있는 결과는 인류에게 굉장한 일이 되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끔찍할 것"이라며 "아마도 중간으로 결론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즉, AI로 인해 인류가 발전하거나 아니면 멸망하거나 둘 중 하나로 결론 날 것 같다는 말이다.

특히 "극도로 억압적이며 전능한 AI가 있다면 비참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런 AI가 정부를 장악한다면, 누군가가 실수로 성별을 잘못 말하기만 해도 처형하려고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AI 규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챗봇과 달리 '그록'이 거침없는 대답을 하도록 가드레일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발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과 검열을 반대하는 머스크 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의 정책을 AI에도 반영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오픈AI와 구글에 대한 비난으로도 이어졌다. 이들은 AI에 검열을 적용, 억압적이고 독재적인 AI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 예로 '제미나이'가 편향적인 이미지를 생성, 역사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결국 자신은 xAI를 설립하고 '진실을 말하는' 그록을 개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가 네년쯤이면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해질 것"이라며 "솔직히 2029년이나 2030년에는 모든 인간의 지능을 합친 것보다 더 우수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과거에 봤던 영화 '터미네이터'의 줄거리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며, AI가 2029년에 세상을 파괴한다고 해도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궤도에 오른 것 같다. 정말 정말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해 9월 '올인 서밋 2024'라는 행사에 참석해 밝힌 것과 비슷한 내용이다.

한편, 이날 3시간에 걸친 인터뷰의 대부분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맡은 정부 효율성 부서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스페이스X에 대한 이야기도 주를 이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