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를 통해 인공일반지능(AGI) 달성을 노리는 일론 머스크 CEO도 딥시크에 대해 한마디 했다. 인상적이지만, 혁명은 아니라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악셀 스프링거가 주최한 경제 정상회담 WELT에 온라인으로 참석, 30여분간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AI, 틱톡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9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그는 딥시크에 대해 "중국에 있는 엄청난 재능의 결과다.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그것이 일종의 완전한 AI 혁명이라고 볼 수 있나. 아니다. xAI와 다른 미국 기업이 곧 딥시크보다 더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실리콘밸리 리더들이 밝힌 바와 흡사하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아서 멘쉬 미스트랄 AI CEO 등은 딥시크의 가격 대비 성능을 높게 평가했으나, 기존에 알려진 오픈 소스 기술을 잘 활용한 사례에 불과하며 새로운 것은 없다는 평을 남겼다.
하지만 머스크 CEO의 발언은 이미 열흘 전 등장한 것으로, 다른 리더들의 발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생각으로 볼 수 있다.
그 역시 오픈 소스가 대세라고 밝혔다. "현재 폐쇄형 모델이 오픈 소스보다 강력할 가능성이 높지만, 1년 이내에 오픈 소스가 앞설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또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언젠가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모델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AI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을 예측한 부분이다.
한편, 이날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던 틱톡 인수와 관련해서는 "관심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틱톡을 사용해 본 적도 없으며, 그것이 어떤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에는 중국 정부가 틱톡의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머스크 CEO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말이 나왔다.
EU(유럽연합)의 규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EU는 규제가 너무 계속 심해지면 천천히 질식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또한 미국 빅테크 CEO들과 비슷한 입장이다. 특히, 머스크 CEO와 앙숙이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이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