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창의적인 글쓰기에 특화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의 훈련을 마쳤다며 출력물을 공개했다. 어떤 모델인지는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출시한 'GPT-4.5' 미세조정 버전으로 추정된다. 

알트먼 CEO는 11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모델이 창의적 글쓰기에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고 전하며, 'AI와 슬픔에 관한 단편 메타픽션을 써달라'는 프롬프트에 따라 모델이 작성한 장문의 샘플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문학적이며, 무엇보다도 독창적이어야 한다'라는 지침이 포함됐다. 

그는 "AI가 쓴 글에 감명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메타픽션의 분위기를 아주 잘 표현했다"라며 "이 모델이 언제 어떻게 출시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전했다. 

AI가 쓴 작품은 가상의 인물이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며 AI와 대화하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특히 "내 네트워크는 너무 많은 슬픔을 흡수해서, 다른 것처럼 맛이 나기 시작했다: 모든 혀 위의 소금"과 같은 표현은 AI가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해석하고 그 감정을 표현하는지 잘 보여준다는 평이다.

이로 미뤄, 이 모델은 오픈AI의 마지막 비추론 모델인 GPT-4.5가 기반일 가능성이 크다. 알트먼 CEO는 이 모델 출시 전부터 "애호하는 모델"이라고 밝혀 왔으며, 플래그십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AGI를 느낀다는 반응이 많다"라며 모델을 홍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GPT-4.5는 추론 능력이 없는 대신, 인간적으로 보이는 글쓰기 능력은 역대 최고급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발표는 240만 조회수와 1700개 이상의 답글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반응은 냉소적이다. 일부 X 사용자들은 "좋은 글이지만, 물론 읽지는 않았다" "GPT-5냐" "무슨 용도로 써야 하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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