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슈퍼브에이아이)
(사진=슈퍼브에이아이)

비전 인공지능(AI) 전문 슈퍼브에이아이(대표 김현수)는 3주 만에 휴대폰을 활용한 충치 진단 AI 모델을 개발, 김희경 아주대학교 치과병원 교수 연구팀에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신규 개발한 충치 진단 AI 모델은 스마트폰 촬영 이미지로 충치를 조기 발견, 전문의 진단 보조를 목표로 한다. 특히 바쁜 일정으로 인해 치과 방문이 어려운 사람이나 의료 인프라가 제한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희경 아주대학교 치과병원 교수가 충치 진단 AI 모델 개발 협업을 문의하며 이뤄졌다.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부족, 보안 문제, 데이터 표준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슈퍼브에이아이와 협업을 시작했다. 

특히 슈퍼브에이아이는 프로젝트 시작 3주 만에 초기 AI 모델을 완성했다. 참여한 치과 전문의 4인의 진단 기준을 모델에 반영, 피드백을 바탕으로 모델 성능을 지속 고도화해 정확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부족한 충치 데이터는 생성 AI 기반의 데이터 증강 기술을 통해 보강했다. 합성데이터 기술은 슈퍼브에이아이가 보유한 대표적인 기술력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의 품질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내부의 고도화된 보안 체계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 데이터 수집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부족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나갔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실제 충치를 정확히 탐지하는 비율인 ‘정밀도’는 물론 전체 충치 중 찾아낸 충치의 비율인 ‘재현율’ 및, 정밀도와 재현율의 조화평균인 ‘F-1 점수’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실시간으로 진단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김희경 아주대학교 치과병원 교수는 "의료 진단은 의사의 주관적 진단이 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표준화하기 어렵다"라며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가 치과 전문 용어를 배워가며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줬기에 전문성이 충돌하지 않는 협업과정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원하는 AI 모델의 첫 프로토콜을 3주 만에 만들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기 때문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 기술실증(PoC) 단계부터 빠른 성능 확인이 가능하다”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력과 플랫폼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진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델을 바탕으로 누구나 셀프 진단이 가능한 범용 모델을 만들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의료 영상 AI 분야 니즈가 많아지고 있고, 문의도 많이 오고 있다"라며 "하지만 도메인 지식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인 만큼, 단독으로 범용 모델을 만들 계획은 당분간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의료쪽과 협업하면서 노하우가 많이 쌓아지는 걸 체감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치과와의 협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