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아마존이 '에코(Echo)' 스마트 스피커 사용자의 로컬 음성 처리 기능을 없애고 모든 음성을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알렉사 플러스'의 학습을 위한 것으로, 개인정보 보호 논란이 예상된다.

아마존은 15일(현지시간) 에코 스마트 스피커 및 디스플레이 사용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28일부터 에코의 알렉사 음성 로컬 처리 기능을 중단하고, 모든 음성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안전한 클라우드 처리 능력을 활용한 생성 AI 기능으로 알렉사를 확장함에 따라, 이 기능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알렉사 플러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아마존은 음성 녹음이 클라우드에서 처리된 후 삭제된다고 설명했지만, 음성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을 경우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에 따라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음성이 암호화돼 안전하게 저장된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음성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사용자는 에코 디바이스 사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 정부는 그동안 알렉사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계속 지적해 왔다. 아마존은 2023년 어린이의 음성 녹음을 영구 보관한 사실이 밝혀지며 2500만달러(약 362억원)의 합의금을 낸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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