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휴머노이드 제조 업체의 지분도 인수했다.
로이터는 18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가 부품을 생산 라인으로 운반하거나 품질 검사를 수행하는 작업에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로봇은 2016년 설립된 미국 기업 앱트로닉의 ‘아폴로(Apollo)’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앱트로닉에 1000만~2000만유로(약 159억~318억원)를 투자하며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폴로 로봇 몇대가 메르세데스-벤츠 생산 공정에서 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훈련받고 있다.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이라는 방식으로,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작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 뒤 로봇이 이를 학습해 자율적으로 반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생산 총괄은 현재 독일 베를린 마리엔펠데와 헝가리 케치케메트 공장에서 아폴로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생산 시설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지만, 먼저 반복적인 작업과 위험한 업무에서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로봇의 가격이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가격이 수만달러대로 낮아진다면, 매우 흥미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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