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휴머노이드 로봇용 시각-언어-행동모델(VLAM) '헬릭스(HELIX)'를 공개한 피규어 AI가 일정을 앞당겨 올해부터 가정 환경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헬릭스의 성능이 기대 이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 AI CEO는 28일 X(트위터)를 통해 "헬릭스는 예상보다 빨리 발전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스케줄을 2년 앞당겨 올해 가정용 알파 테스트를 시작한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헬릭스 영상에서 휴머노이드 2대는 간단한 인가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물건을 구별하고 냉장고나 선반 등 적당한 위치에 배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로봇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선보였다.
이는 인간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움직이던 지난해 모습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해지, 휴머노이드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자체 모델을 구축했다. 그 결과, 예상보다 빠른 기술 발전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휴머노이드 기업들은 수익성이 좋고 비교적 동선과 업무가 고정된 공장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가정용 휴머노이드는 다양한 객체들을 이해해야 하며 안전에도 집중해야 하고 비용에도 민감한 편이다.
그래서 가정용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인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주 섬유 외피를 두른 휴머노이드를 선보인 노르웨이 스타트업 1X가 대표적이다.
피규어가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가정용 로봇 테스트를 시작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알파 테스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초기 단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 1X, '섬유 외피' 갖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안전에 집중"
- 피규어, 진일보한 로봇 영상 공개..."가장 뛰어난 VLAM 탑재"
- 피규어 AI, 1년 만에 몸값 15배 상승...새 펀딩 라운드서 기업 가치 57조 평가
- 메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선언
- 샤오펑 "휴머노이드에 20조 투자 예정"...중국 로봇 투자 급증
- 메르세데스-벤츠, 로봇 제조사 앱트로닉 지분 인수...공장 테스트 투입
- 자연어 입력하면 실제 로봇 설계해 주는 AI 등장..."한시간 내 시뮬레이션 가능"
- 피규어, 390억달러 기업 가치 달성...로봇 분야 선두 도약
- 피규어 AI, 차세대 휴머노이드 '피규어 03' 공개..."가정용 로봇 상용화 가속"
- 피규어, “로봇이 두개골 골절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안전 책임자 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