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 뤼튼테크놀로지스(대표 이세영)가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명을 목표로, 업그레이드된 '뤼튼 3.0'을 선보였다.
이세영 대표는 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내 월간 활성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고, 전 국민의 삶 속에 밀착된 생활형 AI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뤼튼은 지난해 10월 MAU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뤼튼의 모든 기술과 서비스는 누구나 AI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하며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업데이트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동재 CPO, 제성원 컴패니언 서비스 파트장, 박민준 컴패니언 AI파트장, 공혜진 뤼튼 애즈 비즈 파트장 등은 뤼튼 3.0의 세부 기능을 소개했다.
핵심은 'AI 서포터'다.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는 AI 도구 추천 ▲선호도를 반영한 모델 오케스트레이션과 검색 자동화 ▲데이터베이스의 현지화 ▲기존 서비스 대비 10배 좋아진 메모리 시스템 등을 포함했다. 대형언어모델(LLM)과 에이전트 시스템을 활용, 사용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뤼튼 3.0부터 사용자가 'GPT-4o' 'GPT-4.5' 'o1' '클로드 3.7' '제미나이 2' 등의 AI 모델을 선택하지 않고, AI 서포터가 사용자에게 맞는 모델에 검색하고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박민준 컴패니언 AI 파트장은 "이런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리텐션이 최대 35% 높아졌다"라며 "여기에 자체 검색 엔진과 자체 구축한 현지 장소, 인물 등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시스템은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을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능이다. 인간처럼 뤼튼의 메모리도 '코어 메모리'와 '롱텀 메모리'로 구성됐다. 사용자가 자주 요청하는 데이터는 코어 메모리에,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정보는 롱텀 메모리에 저장하는 식이다.
뤼튼은 2년간 개인화된 AI를 지향하며 메모리 시스템을 개선해 왔고 노하우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정보와 취향을 기억하는 메모리를 서비스 최적화와 사용자 맞춤형 광고에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또 이번 개편을 통해 뤼튼 웹에서 제공하던 뤼튼 스튜디오, 스토어, 프롬프트 공유 등의 기능은 종료된다. 슈퍼챗 도입으로 수익화에 성공했던 캐릭터챗은 별도의 서비스인 ‘크랙’으로 출시됐다.
대신, AI가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관심에 맞는 뉴스레터 생성 기능을 포함해, 20여개 이상의 맞춤형 AI 도구를 제공한다.
뤼튼의 서비스는 무료다. 여기에 AI 이용 과정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획득한 캐시를 계좌 연동과 체크 카드, 커머스 연결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동재 CPO는 "여러 모델을 통합적으로 사용하고 국내에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와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통해 업무와 과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활형 AI' 서비스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뤼튼은 AI 개발 프레임워크 '에이전티카(Agentica)’와 프론트/UI 자동화 개발 도구 ‘오토뷰(AutoView)’를 오는 14일 오픈 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