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AI)
(사진=xAI)

일론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대형언어모델(LLM) ‘그록-3’의 API를 공식 출시했다. 그러나 출시 직후부터 경쟁 제품 대비 높은 가격과 의심쩍은 성능, 그리고 제한적인 컨텍스트 창 크기로 인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xAI는 10일(현지시간) 플래그십 모델 ‘그록-3’와 추론 모델 ‘그록-3 미니’의 API 서비스를 출시했다다.

요금은 그록-3는 입력 100만 토큰당 3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15달러로 책정됐다. 경량 버전인 그록-3 미니는 입력 100만 토큰당 0.30달러, 출력은 0.50달러로 비교적 저렴하다.

빠른 응답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버전도 선보였다. 그록 3 프리미엄은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이며, 그록 3 미니 프리미엄은 각각 0.60달러와 4달러로 책정됐다.

하지만 경쟁 제품에 비해 싼 편은 아니다. xAI는 추론 기능을 제공하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3.7 소네트’와 비슷한 가격을 책정했지만, 더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기록한 구글의 최신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 보다 비싸다.

컨텍스트 창 크기도 논란이다. xAI는 지난 2월 그록-3 출시 당시 100만 토큰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API는 최대 13만1072토큰만 지원된다. 이는 경쟁 제품에 비해서도 큰 편이 아니다.

또 xAI와 머스크 CEO는 그록-3 출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모델"이라고 홍보했지만, 당시 공개한 벤치마크는 논란을 낳았다. 최고 성능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이처럼 AI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xAI가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