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페이 리 스탠포드대학교 교수의 스타트업 월드랩과 미라 무리티 전 오픈AI 최고 기술책임자(CTO)의 싱킹 머신 랩이 포브스 선정 ‘AI 기업 50’에 포함했다.
포브스는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질적인 과제를 해결하고 있는 전 세계 유망 비상장 AI 기업 50곳을 조명하는 리스트를 발표했다. 올해는 7번째로, 1860개 이상의 후보가 참여해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잘 알려진 글로벌 AI 기업은 이변 없이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을 포함해 xAI, 코히어, 일레븐랩스, 람다,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AI, 런웨이, 수노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에 비해 월드랩과 싱킹 머신 랩은 설립 1년 미만에 이렇다 할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름값만으로 유명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시에라도 마찬가지다. 오픈AI 이사회 의장인 세일즈포스 CEO 출신 브렛 테일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 회사 역시 테일러 창립자의 네임 밸류와 AI 에이전트 붐을 타고 설립 1년도 되지 않아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다.
반면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최고 과학자의 SSI가 빠졌다. 딥시크 등 중국 스타트업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원서 접수 방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AI 언어교육을 통해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픽, AI 번역 전문 딥엘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최근 코딩 AI '커서'로 주가를 올리는 애니스피어와 오픈AI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담당한 크루소, 일본 AI의 핵심인 사카나 AI 등도 눈에 띈다.
한편, 50곳 중 미국 기업이 42곳을 차지했다. 영국이 3곳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가 2곳, 캐나다와 독일, 일본이 각각 1곳을 올렸다. 국내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