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에이전트 빌더(사진=올거나이즈)
알리 에이전트 빌더(사진=올거나이즈)

올거나이즈가 국내 최초로 MCP 기반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구축, 기업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언어모델(LLM) 전문 올거나이즈(대표 이창수)는 AI 플랫폼 '알리'에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의 ‘에이전트 빌더(Agent Builder)’ 기능을 탑재했다고 21일 밝혔다.

MCP는 앤트로픽이 지난해 공개한 오픈 소스 에이전트 통신 프로토콜이다. 다른 회사의 다양한 도구와 데이터를 에이전트에 연결하는 기능으로, 현재는 에이전트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잇달아 이를 채택했다.

국내에서는 센드버드가 3월 고객 지원·영업용 AI 에이전트 빌더를, 퀸텟시스템에서 지난 달 AI 에이전트 빌더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MCP 기반 AI 에이전트 빌더는 올거나이즈가 국내 최초다.

이원강 올거나이즈 부대표는 "기업용 올인원 LLM 플랫폼 알리에 신속히 MCP 기반 에이전트 빌더를 탑재했으며, 여기에 더해 기업을 위한 보안 요건까지 고려했다는 점이 다른 AI 에이전트 빌더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MCP를 활용하면 AI 모델이 MCP 호스트가 허용한 도구와 정해진 방식으로만 상호작용하도록 제한된다. 그러나 외부에서 개발된 MCP 컴포넌트는 권한 범위가 넓고 강력하기 때문에 자칫 기업 내 민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거나이즈는 MCP 기반 구조를 완전히 통제된 환경 내에서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 빌더를 구현했다고 전했다.

알리 플랫폼은 ‘에이전틱 RAG(Agentic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능과 연동해 사내 문서와 데이터에서 추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코딩 없이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내 문서 기반의 RAG에 노션, 구글 드라이브 등을 연동해 통합적으로 검색하는 ‘검색 에이전트’▲복잡한 데이터베이스나 BI(Business Intelligence) 시스템을 분석해 자동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뉴스나 문서를 분석하고 핵심 내용을 정리해 회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업 전략을 수립해 주는 ‘영업 지원 에이전트’ 등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능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물론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며, 외부와의 네트워크 차단이나 데이터 접근 제한 등의 정책이 적용된 인프라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사진=올거나이즈)
(사진=올거나이즈)

특히,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는 에이전트 성능에 최적화된 올거나이즈의 LLM '알파-V2(Alpha-V2)'와 '알파-R1(Alpha-R1)'을 활용했다.

알파-V2는 알리바바 '큐원'을 기반으로, 올거나이즈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결합해 만든 모델이다. 매개변수 3B 소형 모델과 32B 중형 모델 두가지로 출시됐다. 

특히 알파-V2-소형은 허깅페이스 플랫폼을 통해 오픈웨이트 모델로 제공된다. 올거나이즈는 제한된 하드웨어 자원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고객지원 업무와 기업 내부 자동화 시스템 구축 시 신속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V2-중형은 한국어 성능 벤치마크 결과, 비슷한 크기인 '큐원2.5-32B', '엑사원 3.5-32B'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올거나이즈 모델뿐만 아니라, 기업 요구에 따라 LLM을 선택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창수 대표는 “최근 MCP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기업이 MCP 기반의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지만 실제 보안 요건을 완벽히 만족시키는 시스템은 찾기 힘들다”라며 “2017년부터 기업용 AI를 개발하기 시작한 올거나이즈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이 원하는 보안 및 운영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완성형 AI 에이전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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