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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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세계 최초의 낙뢰 방지용 드론이 등장했다. 뇌운이 발생하면 드론을 띄워, 번개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내용이다.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는 18일 드론을 활용한 번개 유발 및 차단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며, 성공적인 시범 운영에 이어 드론 네트워크를 도시와 주요 기반 시설에 설치해 예방적 보호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NTT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낙뢰 피해는 매년 1000억~2000억엔(약 1조72억~2조1444억원)에 달하며, 인명까지 위협한다. 하지만, 기존 피뢰침은 원하는 만큼 넓은 범위를 커버하지 못하거나 설치가 까다로울 수 있다.

따라서 NTT는 드론으로 낙뢰 피해를 예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지상 모니터링 장비를 사용해 특정 지역의 낙뢰 위험을 판단, 뇌운이 접근하고 전기장 변동이 관찰되면 드론을 보내 낙뢰를 차단했다.

2024년 12월13일 시험 비행에서는 뇌운에 접근하기 위해 300m 고도까지 비행했으며, 이후 엄청난 전기 펄스를 기록했다. 이어 "드론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낙뢰 유도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N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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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낙뢰를 유도한 뒤 폐기되는 일회용이 아니라, 낙뢰 방지 케이지가 장착돼 있다. 드론 일부는 녹았지만, 감전 후에도 비행을 유지할 수 있었다. 최대 15만암페어(A)에도 견딜 수 있다는 설명이다.

NTT는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낙뢰 위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낙뢰 에너지를 안전하게 전환, 저장하는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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