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용 인공지능(AI) 기업 안두릴(Anduril)이 백팩에 휴대할 수 있는 공격용 드론을 공개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간) 안두릴이 유튜브를 통해 공격용 경량 드론 '볼트(Bolt)'와 '볼트-M(Bolt-M)' 영상을 업로드했다고 소개했다.
영상은 드론이 AI를 사용해 타깃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병사가 백팩에서 드론을 꺼내 조립한 뒤 타깃을 설정하면 AI를 사용해 자동으로 추적한다.
특히 볼트-M 모델은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드론이 급강하, 타깃 위에서 1.4kg의 폭발물로 자폭한다. 영상에서는 트럭 전체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석을 집중 공격한다.
드론은 무게가 약 6.8kg이며, 조립하고 가동하는 데 5분 정도가 걸린다.
크리스 브로스 안두릴 최고 전략책임자는 "단일 운영자가 운반하고, 설치하고, 발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6개월간 드론을 해병대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두릴은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를 개발한 팔머 럭키가 2017년 메타를 떠난 뒤 설립한 회사다. 지난 4월에는 미국 공군으로부터 자율 전투기를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계약을 따내는 등 최근 잘나가는 군사용 AI 기업이다.
이번 볼트 모델은 650만달러(약 88억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로드 러너'라는 모델 500대를 미 국방부에 제공하는 2억5000만달러(약 3380억원) 계약에 성공했다. 이 드론은 더 큰 무인항공기를 요격하는 용도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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