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권기수, 장윤중)는 인공지능(AI) 웹툰 숏폼 영상 제작 서비스 '헬릭스 숏츠(Helix Shorts)'를 출시하고 카카오페이지 전체 이용자에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헬릭스 숏츠는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시간에 맞춤형 콘텐츠를 푸시 알림으로 제공하는 '헬릭스 푸시', 이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앱 내 추천 화면을 개인화하는 '헬릭스 큐레이션'에 이은 세번째 AI 기술 기반 서비스다.
완성된 숏츠는 카카오페이지 앱 홈 화면에 노출돼 이용자가 작품 줄거리나 관전 포인트 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숏츠 예고편은 썸네일 이미지보다 사용자들의 흥미를 더욱 유도하며, 쇼츠가 노출된 작품의 열람 및 구매 비율이 약 40%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열린 '이프카카오'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AI 숏폼 제작은 ▲웹툰 이미지 처리 ▲객체 식별(Object Detection) ▲웹툰 줄거리 생성 ▲이미지 선정 ▲이미지 효과 선정 ▲배경음악 선정 ▲영상화 등 8단계를 거친다.
우선, AI가 컷 구성·말풍선·대사·캐릭터 표정 등 웹툰의 주요 요소를 자동으로 찾아내 영상 프레임에 적합한 형태로 재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웹툰 내 객체 식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웹툰 이미지를 라벨링해서 모델을 개선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제공자와 별도 계약을 맺고 동의한 작품에 한해 한정 기간 학습했으며, 실제 숏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는 AI가 작품을 학습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생성 AI 모델이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핵심 스토리를 파악하고 줄거리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을 사용한다.
요약된 줄거리를 음성 내레이션으로 변환하는 TTS 기술도 별도 외부 모델을 사용하며, 카카오의 자체 모델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스토리 감정선에 맞춰 컷과 이미지 효과(줌 인, 좌우 삽입 등)를 자동으로 매칭하고, 주제와 분위기를 반영해 가장 적합한 배경 음악(BGM)도 추천한다.
제작 비용과 시간도 대폭 줄였다. 카카오엔터는 기존에는 숏츠 한 편당 약 3주의 제작 기간과 200만원 정도가 들었지만, 헬릭스 숏츠를 활용하면 약 3시간 만에 6만원 수준으로 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노출되는 전체 숏츠 중 약 40%가 헬릭스 숏츠로 제작된 영상이다. 카카오엔터는 상반기 중 AI 에이전트를 도입, 현재 일부 검수 및 편집 단계에 투입되는 인력도 AI로 자동화할 계획이다.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TO는 "헬릭스 숏츠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직관적인 콘텐츠 탐색 경험을, 창작자에게는 작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카카오엔터는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AI 기술을 지속 연구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