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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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자신이 투자한 원자력 스타트업 오클로의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오클로가 오픈AI와의 에너지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해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알트먼 CEO가 오클로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고, 오클로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제이크 드위트가 새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알트먼 CEO는 2015년부터 오클로 이사회에 참여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자신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주도했다. 이후 이 회사는 소형원자로(SMR) 선두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번 사임 결정은 오픈AI가 오클로의 SMR 도입을 위해 전력 공급 계약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알트먼 CEO는 “청정에너지를 대규모로 보급하고, 특히 AI 배치를 가능케 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오클로가 모색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내가 물러나야 할 적기”라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AI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으로, 효율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필수다.

SMR 개발사와 기술 기업 간의 직접 계약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MR은 발전 용량이 300메가와트(MW) 이하로,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약 3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차세대 원자로다.

이처럼 첨단 원자력 기술로 기존보다 깨끗하고 안전하며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점에 각광받고 있다.

오클로 외에도 X-에너지, 뉴클레오 등 여러 SMR 개발사들이 2024년 이후 최소 15억달러 이상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롤스로이스, 홀텍 인터내셔널 등이 투자를 실시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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