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번째 데이터센터 단지가 최대 40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투입할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40만장이 모두 배치된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공지능(AI) 컴퓨팅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애빌린에 건설 중인 오픈AI의 데이터센터 단지가 최대 40만개의 GPU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2026년 중반까지 1.2기가와트(GW)의 전력 용량으로 완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 1월 오라클 및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스타게이트프로젝트를 발표하며,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자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첫 단계는 텍사스주 애빌린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로, 이는 프로젝트 발표 이전인 지난해 6월부터 이미 건설이 진행되고 있었다.
데이터센터 개발을 맡은 스타트업 크루소에 따르면, 이 곳에는 총 8개의 데이터센터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당 최대 5만개의 엔비디아 최신 'GB200' 칩 플랫폼을 탑재하도록 설계됐다.
GB200 칩 40만개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xAI의 ‘콜로서스’ 데이터센터의 'H100' 20만개보다 압도적인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GB200 칩이 기존 호퍼 아키텍처 H100 대비 최대 30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크루소는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2027년까지 4.5기가와트(GW)의 에너지를 생산할 가스터빈 소유주와 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이는 수백만개의 GPU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약 200메가와트(MW) 전력이 필요한 기존 데이터센터 20개 이상을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애빌린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단지 4개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하다.
오픈AI는 텍사스 애빌린 외에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오리건주 등에서 10여곳의 추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일론 머스크 CEO의 xAI도 이달 초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추가로 100만제곱피트(약 9만2900㎡)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GPU 규모를 10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델 테크놀로지스와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의 슈퍼컴퓨터용 AI 서버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 역시 지난달 5~7GW 규모의 추가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00억달러(약 286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흡사하다.
AI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코어위브도 이달 초 32개 데이터센터에 2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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