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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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로봇용 자체 운영 체제를 출시했는데, 현지 언론은 이를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의 "중대한 혁신"이라고 극찬했다. 이는 중국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자립을 달성하려는 또 하나의 움직임이다.

국영 신문인 증권시보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카일랜드 테크놀로지가 지난 29일 공개한 '인트웰(Intewell)' 운영체제는 로봇이 세상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각 작업 계층마다 다른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는 단편화된 시스템과 달리, 인트웰은 칩부터 애플리케이션 작업까지 기능을 통합하여 단일 소프트웨어로 로봇의 처리 기능을 간소화한다.

리핑 카일랜드 회장은  "로봇은 모든 인간 기술의 융합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로봇의 아키텍처는 외국 솔루션을 도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회사의 최종 목표는 중국 칩을 기반으로 한 로봇 지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운영체제는 화웨이 등 중국산 칩과 호환된다. 하지만, 엔비디아나 인텔, 퀄컴과 같은 미국산 칩은 물론, Arm과  x86, RISC-V를 포함한 여러 아키텍처도 지원한다. 이는 기술 전환 단계에서는 유연한 접근 방식을 시사한다.

또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려는 중국의 노력과 맥을 같이한다. 실제로 카일랜드는 칩 산업과의 통합 강화에 나섰다. 인터웰을 선보인 날, 자회사 광야홍다오가 칩 생산 업체 하이곤과 협약을 발표했다.

중국 로봇 산업은 최근 상업적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트렌드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11개 중 6개가 올해 각각 1000대 이상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관계자들은 각 기능을 별도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않고도 범용 로봇 작업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된 AI 운영 체제가 없다는 것을 주요 장애물로 지적해 왔다.

왕싱싱 유니트리 로보틱스 CEO는 최근 기술 행사에서 "엔드투엔드 AI 프레임워크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로봇 공학의 미래를 지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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