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리인벤트 2024’ 플리토 부스 전경 (사진=플리토)
‘AWS 리인벤트 2024’ 플리토 부스 전경 (사진=플리토)

플리토의 인공지능(AI) 동시통역 솔루션이 미국 빅테크의 행사에서 잇달아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플리토(대표 이정수)는 최근 메타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글로벌 컨퍼런스에 실시간 AI 동시통역 솔루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하루 최대 7개의 행사를 동시 지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미국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의 행사에도 참가했다.

관계자는 “특히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유틸리티 회의(WUC)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플리토의 솔루션을 요청했다”라며 “이처럼 현장 반응이 입소문 나며 신규 요청은 물론, 재사용 요청까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리토 솔루션의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발표 내용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동시통역하는 것은 물론, 발표자의 의도와 맥락까지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처럼 늘어난 행사 참여는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 확보와 노하우 구축에 다시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행사를 진행하면 새로운 용어는 물론, 인식하기 어려운 억양이 계속 추가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통역 모델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데이터 추가 학습, 미세조정 등이 핵심으로,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의 '자산 가치'를 강조했다.

이때 플리토는 '오답 노트' 작성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AI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잘못되거나 틀린 번역 데이터가 정말 중요하다”라며 “이는 솔루션 고도화의 핵심일 뿐더러,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상품으로서도 가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데이터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승세를 기반으로 최근 미국 지사 설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받는 10여개 기업과 뉴욕에서 테스트베드 운영을 시작했다.

주요 기술 기업이 모여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아니라, 뉴욕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플리토는 IT 기업 등의 커뮤니케이션 행사는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가 훨씬 많다고 전했다. 빅테크 행사 참여도 이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IBK기업은행 안산외국인금융센터 상담 창구에 설치된 플리토 ‘챗 트랜스레이션’ (사진=플리토)
IBK기업은행 안산외국인금융센터 상담 창구에 설치된 플리토 ‘챗 트랜스레이션’ (사진=플리토)

국내에서도 공급처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주요 타깃으로, 은행과 편의점, 기차역 등에서 플리토 솔루션을 도입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

한편, 플리토는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올해 1분기도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 지사 실적도 상승 중이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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