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스엠씨가 제작한 신세계 광고 이미지 (사진=더에스엠씨)
더에스엠씨가 제작한 신세계 광고 이미지 (사진=더에스엠씨)

콘텐츠 전문 더에스엠씨(대표 김용태)가 인공지능(AI)을 광고 제작에 도입, 기업 매출 증가에 기여한 사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광고 제작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사용자 참여 확대를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더에스앰씨 관계자는 지난해 신세계그룹 광고 ‘랜더스 쇼핑페스타’의 영상 광고를 제작, 누적 조회수 675만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랜더스 광고 게시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이다. 또 2024년 신세계 랜더스 페스타 매출은 2023년에 비해 14%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만화 캐릭터로 의인화해 스토리가 담긴 영상 광고를 제작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특히, 광고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 투표하는 이벤트에는 3주 동안 10만명이 참여했다. 

그만큼 사용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계열사 수가 많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소비자 강한 인상을 주기가 어려웠는데, 이를 ‘AI를 활용한 시각화’로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광고 건은 더에스엠씨가 먼저 신세계 그룹에 제안해 진행하게 됐다.

(영상=신세계그룹)

크리스피크림 도넛의 광고 캠페인 ‘오글대선’도 재미 있는 기획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을 맛있게 먹는 방법 4가지를 AI로 비주얼화한 광고로, 캠페인 영상 조회수는 98만회를 기록했다. 관련 네티즌 투표도 31만명이 참여했다. 이벤트로는 확실히 차별화된 반응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피크림 도넛 '오글대선' 광고 이미지 (사진=더에스엠씨)
크리스피크림 도넛 '오글대선' 광고 이미지 (사진=더에스엠씨)

이런 결과는 단순한 AI를 제작 과정에 도입한 것을 넘어, "AI를 내재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더에스엠씨는 "광고 기업은 AI 사용에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AI 활용도 외주에 의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내부에 기술개발 부서를 두고 있어, 기술과 콘텐츠 모두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의 AI 전문 부서는 ▲AI 스튜디오 ▲AI 개발 조직 ▲AI 콘텐츠 기획 조직 등으로 구성된다. 스튜디오는 AI 영상 제작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 모션부터 배경 제작까지 대부분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복잡하거나 대규모 작업도 내부에서 처리한다.

개발 조직은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용 마이크로 페이지나 뉴스룸 등 웹사이트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 기획 조직은 소셜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을 만한 AI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누구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그리고 게이미피케이션 플랫폼 ‘메타브’를 제공 중이다. 메타브는 웹과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특히, AI 부서 대부분이 영상 관련 전공자인데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AI 활용법을 학습해 실무에 적용했다. 주로 사용하는 도구는 스테이블 디퓨전과 미드저니, 런웨이 등이다.

이처럼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한 결과, 광고 제작을 넘어 자체 콘텐츠 제작으로 확장을 검토 중이다.

“유튜브에서는 감별사, 이십세들 등 자체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AI를 활용한 자체 콘텐츠 제작 가능성도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전부터 축적해 온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 빠르게 AI 기술을 배포 중이다. 더에스엠씨의 고객사는 현재 260여곳에 달한다. 

더에스엠씨 관계자는 “광고 제작에 있어서 AI는 그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다”라며 “광고는 한정된 예산으로 눈에 띄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AI를 활용하면 제작 비용과 시간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효율적인 예산 분배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에스엠씨는 매년 ‘포스트(POST) 포럼’을 개최해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관계자를 초청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 및 AI 관련 인사이트를 전하기 위해서다. 올해 10월에도 개최를 앞두고 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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