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두릴)
(사진=안두릴)

미국의 방위 기술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이 305억달러(약 41조5000억원)의 기업 가치로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모금했다. 이처럼 비상장 기업 중 손꼽히는 높은 가치를 기록하며 상장 여부가 큰 관심사지만, 아직 이를 검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트래 스티븐스 안두릴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블룸버그 기술 서밋에 출연, 투자 유치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도운 억만장자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주도하며 1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운더스의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안두릴이 기업 가치 280억달러(약 38조1000억원)로 25억달러를 모금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몇개월 사이에 회사의 몸값이 13%가량 올라간 셈이다. 또 이는 지난해 8월 140억달러에서 9개월여 만에 두배나 상승한 기업 가치다. 

그만큼 최근 안두릴의 주가는 크게 치솟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포기한 미국 육군용 증강현실(AR) 헤드셋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최근에는 메타와 차세대 군용 헬멧 ‘이글아이(EagleEye)’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는 팔머 러키 안두릴 창립자를 정치적인 이유로 쫒아낸 바 있어, 화제가 됐다.

스티븐스 회장은 ”팔머가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 메타와 용서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안두릴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비상장 기술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이 때문에 침체된 IPO(기업공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상장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회장은 ″장기적으로 우리는 상장 기업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하지만, 급하게 나가지는 않겠다. 지금은 당면한 사명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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