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두릴)
(사진=안두릴)

미국 정부의 군사용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안두릴(Anduril)이 대규모 무기 공장 건설에 나섰다.

안두릴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무기 공장인 '아스널-1(Arsenal-1)'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10억달러(약 1조4585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며, 면적은 46만4500㎡(약 14만평)에 달한다. 이로 인해 주변에는 4000개의 일자리가 신설된다.

이곳에서는 안두릴의 전문인 고정익 드론을 대량 생산한다. 공장 인근의 릭켄배커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외에도 데이터 수집용 '래티스(Lattice)' 플랫폼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감시 시스템과 정찰용 무인잠수정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사진=안두릴)
(사진=안두릴)

안두릴은 지난해 바이든 정부가 국가 안보에 AI를 적극 활용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린 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국방 AI 기업 팔란티어와 손잡고, 록히드마틴이나 레이시온, 보잉 등과 같은 기존 방산 업체들과 경쟁에 나섰다. 이 컨소시엄에는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비롯해 데이터 전문 스케일 AI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또 이 회사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의 창립자로 유명한 파머 럭키가 설립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평소처럼 생산할 여유가 없다"라며 "중국과의 갈등이 시작되면 8일 이내에 군수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규모 제조 시설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두릴은 지난해 1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기업 가치 140억달러(약 20조4000억원)로 주식 거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두원 기자 kdw@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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