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부스 전경
아크릴 부스 전경

생성 인공지능(AI) 붐 3년 차를 맞으며, 국내 AI 전시회의 모습도 많이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객의 수준이 부쩍 올라간 것은 물론, AI 업체 간 협업 사례도 증가했다.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AI&빅데이터쇼’에서 이런 모습이 나타났다.

참가 기업 관계자들은 고객사 및 관람객들의 AI 지식수준이 크게 올라가며 질문이나 요구 사항이 구체화되고, 이에 따라 AI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AI 플랫폼 ‘조나단’을 운영 중인 아크릴(대표 박외진)의 관계자는 “공공기관 및 대기업 문의가 생각보다 상당히 늘어났고, 이미 조나단 플랫폼 사용 경험이 있는 기업 관계자들도 재문의를 방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발전하는 기업 수요에 맞춰 플랫폼 고도화 및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큐먼트 AI 전문 사이냅소프트(대표 전경헌)도 기업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온프레미스로 종합 문서 AI 솔루션 적용이 가능한 ‘사이냅 어시스턴트’ 관련 문의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난해보다 관람객들의 요구 사항이 훨씬 구체화됐다는 것을 실감한다”라고 말했다.

사이냅소프트 부스 전경
사이냅소프트 부스 전경

또 “일부 기업에서는 현재 제공 중인 서비스보다 더 높은 수준을 원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라며 “혹은 사내에 문서 검색 AI 서비스를 이미 갖추고 ‘파서(parser)’ 등 일부 기능만 찾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가 구체화 됨에 따라 흥미로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AI 업계가 성숙해지며 상부상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한 관람객이 사이냅소프트 부스에서 특정 서비스나 기능을 찾는 경우 해당 분야에 더 전문성을 가진 기업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기업 간 서비스나 기술력 파악이 미미했던 반면에, 올해는 타 기업의 강점이나 특성 등을 파악해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예를 들면, 한 관람객이 사이냅소프트에 없는 서비스나 기능을 찾는 경우, 더 전문성을 가진 기업을 구체적으로 추천해 준다”라고 전했다.

실제 국내 AI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협업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AI 반도체-온디바이스LLM’ 형태나‘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AI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형태다. 현실적으로 ‘인프라-데이터-AI모델-애플리케이션’을 모두 구축하는 것보다는 빠르고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사이냅소프트도 ‘AI&빅데이터쇼’에 참가 중인 코난테크놀로지와 ‘LLM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멀티모달 빅데이터 플랫폼 미소정보기술, AI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전문 디딤365와도 협업 중이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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