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복지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고독사라는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는 12일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생성형 AI 기반 실무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22개 시군의 보건복지 공무원과 통합사례관리사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AI 기술의 현장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연결망의 약화로 심화되는 고독사 문제에 대해, AI를 복지의 동반자로 삼는 '케어테크' 전략이 주목받았다.
교육 현장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옥상훈 부장이 나서 최신 생성형 AI 트렌드를 소개하고, AI 돌봄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의 실제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자동 음성 AI가 하루 두 차례 1인 가구에 안부 전화를 걸어,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기술로, 현재 함평과 순천에서 도입되어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이어 김가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센터장은 고독사 위험 판단 체크리스트와 고위험군 조기 발굴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소개하며, AI 기술과 복지 현장 간의 접점을 심화시켰다.
김승희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AI는 단지 기술이 아니라, 복지 현장의 손과 발이 될 수 있는 실질적 도구"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현장 공무원들이 디지털 복지 전환을 주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행정안전부의 '2025년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서비스 개선 모델 개발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9개 시군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AI 기반 복지행정의 선도 지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