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주최하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홍보 주제가 '수묵가'의 최종 버전을 국민 투표로 선정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수묵가 시안 (포스터=전남도)
수묵가 시안 (포스터=전남도)

이번 이벤트는 AI가 작곡한 밴드 버전과 발라드 버전의 '수묵가' 두 곡 가운데 하나를 국민 투표로 결정하는 형식으로, 전통 수묵화와 최첨단 AI 기술의 융합이라는 신선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오는 17일까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한 후, 두 버전의 '수묵가'를 감상하고, 이벤트 페이지(https://naver.me/F5aQ2mZO)에서 선호하는 곡에 투표하면 된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아이스크림과 커피 기프티콘도 제공되며, SNS 댓글 참여 시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김형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AI와 전통 예술이 만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접목을 넘어, 국민과 함께 전통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라며 "선정된 곡은 향후 비엔날레의 공식 홍보 콘텐츠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AI 기술을 문화예술 행사에 본격 도입한 첫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존의 전통 중심 축제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통한 대중 소통 확대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통 수묵의 재해석과 세계화'를 주제로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 진도, 해남 등 전남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 광역단체가 AI 기술을 행사 홍보 노래 제작에 활용한 사례는 드문 편이며, 전라남도의 이번 시도는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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