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시장분석 전문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가 19일(현지시간)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 관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7575억8000만달러(약 1033조원)인 글로벌 AI 시장이 2034년 3조6804억7000만달러(약 5020조원)에 달하는 등 19.2%라는 놀라운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한다는 내용입니다.
9년 뒤 시장이 5배로 커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은 아닙니다. 이런 식의 데이터도 이미 많이 등장했습니다.
좀 더 세분화하면 2024년 현재 AI 시장을 구성하는 솔루션은 서비스(2461억4000만달러)와 소프트웨어(2378억6000만달러), 하드웨어(1542억20000만달러) 순입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분은 기업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솔루션을 도입하고 구현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모델 개발이나 데이터센터를 뺀, 현재 대부분 국내외 AI 기업이 집중하는 분야입니다.
AI 시장의 최종 사용자(End-User)별 구분이 더 유용한 정보입니다. 기술 기업뿐만이 아니라 일반 기업이 어떤 식으로 AI를 활용하는지, 그리고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선 2024년 현재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시장이 큰 것은 BFSI(Banking, Financial Services, and Insurance), 즉 금융 분야입니다.
몇년 전부터 AI 시장에서 가장 선도적이고 우세한 부문입니다. 데이터 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효율성과 보안, 고객 경험 및 의사 결정을 향상하기 위해 AI 기술을 가장 일찍, 그리고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해 왔습니다.
두번째로 큰 시장은 헬스케어입니다. AI가 진단과 치료, 신약 개발, 운영 효율성 개선 등에 기여하는 등 산업 전체에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광고 및 미디어 부문도 헬스케어와 맞먹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여기에서 AI 기술은 브랜드가 고객과 소통하고, 캠페인을 최적화하고, 개인화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미지와 동영상 생성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입니다.
자동차 및 운송, 소매, 제조 AI 등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소매 AI는 고객 경험 향상, 공급망 최적화, 마케팅 개인화, 운영 효율화 등을 AI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제조업 AI 기술은 전체 생산 수명 주기에 걸쳐 생산성, 품질, 유연성을 향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소매와 제조는 대기업 위주인 다른 분야에 비해 AI 도입률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만, 실제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앞으로 주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농업 ▲법률 분야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역시 아직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도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AI 시장을 서비스 형태별로도 분류했습니다.
여기에는 ▲서비스 시장(2024년 120억달러, 2034년 2948억달러, CAGR 37.78%) ▲전자상거래 시장(73억달러, 640억달러, 24.34%) ▲AI 로봇 시장(171억달러, 1243억달러, 21.9%) ▲AI 소프트웨어 시장(2093억달러, 1조4589억달러, 21.43%) ▲사이버보안 시장(248억달러, 1465억달러, 19.43%) ▲AI 칩 시장(733억달러, 9278억달러, 28.9%) 등이 포함됐습니다.
즉, AI 소프트웨어 분야가 가장 큰 시장을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서비스 업종의 매출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전자상거래에서의 AI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밖에도 프리시던스는 북미가 지난해 글로벌 AI 시장 점유율의 36.92%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으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CAGR 19.8%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다른 분석에서도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어 23일 주요 뉴스입니다.
■ 머스크 "그록 4, 수정된 데이터 학습으로 인류 지식 전체 다시 작성할 것"
머스크 CEO가 기존의 AI 학습 데이터를 뜯어 고쳐, 그록 4를 완전히 다른 챗봇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식의 문제가 아닌, 정치 성향의 문제로 보입니다. 앞으로 그록은 인종차별 발언도 서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오픈AI, 상표권 소송으로 조니 아이브 관련 영상 삭제
오픈AI 홈페이지에서 조니 아이브 관련 자료가 사라지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io'라는 상표권 분쟁 때문에 생긴 조치로, 하드웨어 제작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해명입니다.
제미나이의 추론 과정을 보여주던 사고 사슬이 사라지고 요약본으로 바뀌는 바람에 개발자들의 항의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개발자들은 이를 "퇴보"라고 비난했는데, 특히 중국의 오픈 소스 모델과 비교가 된다는 평입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