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
(사진=테슬라)

지난 주말과 이번 주초 미국에서 가장 큰 뉴스 중 하나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였습니다. 일부에서는 자율주행 시대가 열린 것 같은 반응이 나왔고, 덕분에 테슬라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물론 테슬라는 웨이모나 중국 기업들과는 기술 기반 자체가 다릅니다. 대부분 자율주행은 라이다와 센서를 이용하지만, 테슬라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사용합니다. 테슬라는 무엇보다 AI가 학습을 통해 고도화되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비싼 라이더 장비를 탑재하지 않아도 되며, 도로 상황을 미리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이 때문에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내년 하반기에 수백만대의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간) 전문가 12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로보택시의 빠른 확장이 어려운 이유를 소개했습니다. 결론은 로보택시 운행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하다는 것입니다.

자율주행 규제 전문인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법학 교수는 시험 운행을 시작한 것보다 확장이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로 AI의 학습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로보택시는 일반 승용차 주행과는 다릅니다. 

필립 쿠프먼 카네기멜론대학교 컴퓨터 공학 교수는 "테슬라가 직면한 과제는 복잡한 교통의 '엣지 케이스'를 처리하기 위해 로보택시를 머신 러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려면 몇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웨이모는 이런 점을 아직 해결 중이다"라며 "테슬라가 더 빠를 거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구글의 웨이모는 테슬라보다 훨씬 앞서 더 넓은 지역에서 로보택시를 상용화했습니다. 2015년 공공 도로에서 첫 주행을 시작, 현재는 1500대를 운행 중입니다. 이들도 아직 다양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모든 사례가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처럼 웨이모가 앞서 규제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 놓았기 때문에 테슬라는 그저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장 조사 전문 포레스터의 폴 밀러 분석가는 "웨이모와 다른 선구자들은 규제 변화를 주도하고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자율주행차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 웨이모 CEO인 존 크래프식은 테슬라가 이번 오스틴에서 취한 예방 조치를 보면 기술이 안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웨이모가 접근 방식과 안전성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라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의 이번 주행은 '완전 자율'이라던 약속을 깨고 인간 모니터링 요원이 탑승했으며,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교통 밀접 지역을 피해 일부에서만 운행하는 형태입니다. 그러나 앞서 공개된 테스트 영상 등에 따르면 여전히 돌발 사고에는 무방비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런 테슬라의 고속 확장 전략은 자칫 자율주행 산업 전체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역주행 장면 (사진=X, Rob Maurer)
역주행 장면 (사진=X, Rob Maurer)

특히, 로보택시 서비스 직후 X(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역주행 장면'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한 로보택시 승객이 게시한 한 영상에는 로보택시가 신호등이 있는 4차선 교차로를 통과하며 약 6초 동안 반대 차선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이 차선에는 마주 오는 차량이 없어,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NHTSA는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테슬라와 연락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청각장애인 학교 인근의 시속 56km 제한 구역을 시속 64~72km로 주행했다는 목격자도 나왔습니다. 표지판에는 청각장애인 보행자를 주의하라는 경고가 적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테슬라는 웨이모나 다른 곳보다 훨씬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제는 속속 퍼질 것이 뻔합니다. 심지어 현재 로보택시 사용자들은 테슬라가 '엄선한' 지지자들이지만, 모든 것을 다 가릴 수는 없었습니다.

사실 테슬라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까지 자율주행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각종 문제가 다 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보택시에는 테슬라가 좋아서 차를 구입한 사람이 아닌, 일반 승객들도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어 24일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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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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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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