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클로드’를 대화형 챗봇을 넘어 인터랙티브한 'AI 앱 제작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조치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25일(현지시간) 클로드에서 작동하는 ‘아티팩트(Artifacts)’ 기능을 업그레이드, 별도의 코딩 지식 없이 누구나 앱과 도구, 게임을 직접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출시된 아티팩트는 클로드와의 대화 중 생성된 콘텐츠를 별도의 창에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이다. 이전까지는 문서 작성이나 웹 앱의 단편 기능을 만드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단순 결과물이 아닌 사용자 입력을 수용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완전한 앱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주제를 고르면 자동으로 암기장을 생성해 주는 플래시카드 앱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클로드는 사용자 맞춤형으로 생성 가능한 AI 기반 교육 앱을 바로 구현한다. 이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인터랙티브하게 작동하는 실제 응용 프로그램이다.
아티팩트는 클로드 앱의 사이드바를 통해 사용 가능하며, 웹과 데스크톱, 모바일 전용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클로드에게 아이디어만 말하면, 클로드가 실시간으로 생성한 앱을 수정하고 확장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지금까지 5억건 이상의 아티팩트가 생성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생산성 도구와 교육용 게임, 음악 창작 앱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가 포함된다. 최근에는 유명 음악 프로듀서 릭 루빈이 인터액티브 아티팩트를 활용, 클로드로 시적 감성을 담은 코드 아트워크 ‘코드의 길(The Way of Code)’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AI 기능을 앱 내부에 직접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선택을 기억하고 스토리를 바꾸는 지능형 게임 NPC나 학습자의 이해 수준에 따라 설명을 조절하는 스마트 튜터, 자연어로 질문하면 데이터를 해석해 주는 데이터 분석 도구 등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챗봇 기능을 넘어, 자체 판단과 반응이 가능한 AI 앱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클로드의 아티팩트 기능은 무료 계정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별도 API 키나 유료 플랜 없이도, 누구나 생성된 앱을 웹에 공유하고 다른사용자가 앱을 수정하고 재사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아티팩트는 사람들에게 코딩 없이도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앱으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라며 “누구나 창작자, 제작자, 빌더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라고 강조했다.
클로드 아티팩트 홈페이지를 통해 웹 앱, 문서 작성기, 게임 등의 제작을 바로 체험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