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목소리 변조로 지인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을 수 있게 AI로 위변조 목소리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한다.
LGU+(대표 홍범식)는 25일 서울역빌딩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AI로 위변조 목소리를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를 3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안티딥보이스 기술은 지난 3월 MWC에서 공개됐으며, 정식 출시를 위해 휴대폰 단말에서 작동할 수 있게 경량화하는 데 집중했다.
익시오는 LG AI연구원에서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 데이터를 학습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 ‘익시젠’을 활용해 개발한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다.
이와 달리, 안티딥보이스는 AI 엔진에 약 200만건에 달하는 3000시간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해 LGU+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음성 구간을 탐지하고(VAD), 탐지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STT)한 후, 해당 음성의 위변조 여부를 분석(Anti-spoofing)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하는 등 과정을 통해 진위를 판별한다. 약 5초 정도의 통화 데이터만 있어도 위변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U+는 AI가 합성한 얼굴을 활용한 범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안티딥페이크’기술도 개발했다.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흔적으로 남는 패턴의 불균형과 프레임 간 일관성 하락 현상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탐지하는 식이다.
안티딥페이크는 연내 익시오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익시오를 통해 통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 등 기술 개발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통화 데이터에서 스토킹이나 언어 폭력, 허위정보를 탐지 차단하는 기술을 탑재해 익시오를 ‘AI 안심 에이전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병기 LGU+ AX기술그룹장(전무)은 “차별화된 보안 기술을 통해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한,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AI가 고객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LG유플러스가 달성하고자 하는 ‘밝은 세상’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