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생성 AI 플랫폼을 ‘실무 특화’ 퍼스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업그레이드한다. 특히, 코딩 에이전트를 통해 AI 사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대표 이준희)는 26일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 제품 라인업을 AI 에이전트로 고도화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생성 AI 플랫폼 ‘패브릭스’ ▲생성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이 포함된다.
이중 패브릭스는 고객사 70여곳 고객사의 13만명이 사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번에는 AI 에이전트를 편하게 생성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를 위한 ‘코드 전환 에이전트’ 기능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노후한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패브릭스의 코드 전환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기존에 만들어진 코드를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동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금융사에 코드 전환 에이전트를 실제 적용해 본 결과, 98.8%의 코드 전환에 성공했으며 매뉴얼 전환 대비 약 68%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후 소프트웨어 리뉴얼은 이미 해외에서 생성 AI를 활용하는 가장 유용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상당수 기업과 정부 기관은 20~30년 전 구축한 시스템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지 보수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이런 트렌드를 파고드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패브릭스에 기업형 '딥리서치'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도 탑재하는 등 첨단 기술 흐름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공 분야 전용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공 전용 패브릭스는 오는 9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의 환각 문제는 많이 해결될 것으로 봤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우리가 선보이는 에이전트는 좁은(narrow) 태스크를 수행하기 때문에, 환각이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퍼플렉시티 연동 서비스 등도 적극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9월에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에도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무 데이터를 확인, 일을 알려주는 ‘브리핑 에이전트’ ▲업무 상황에 필요한 지식 및 참고 자료를 추천하는 ‘큐레이팅 에이전트’ ▲이동 중에도 음성으로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보이스 에이전트’ ▲업무 문의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앤서링 에이전트’ 등 차례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최근 화제인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여에 관련, 새로운 공모 지침이 발표되면 다시 논의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삼성SDS 컨소시엄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사용자를 돕는 조력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람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에이전틱’ 단계로 서비스를 끌어올렸다”라며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과 금융 영역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개척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