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인공지능(AI)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가 대대적인 기능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더 쉽고 정밀한 음악 생성과 편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수노는 최근 사용자의 창작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곡 편집기(Song Editor) ▲스템 추출(Stem Extraction) ▲업로드 확대 ▲크리에이티브 슬라이더(Creative Sliders) 등 고급 음악 편집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곡 편집기는 사용자가 트랙의 각 파트를 직접 재배열하거나 재작성, 재구성할 수 있게 한다. 이전보다 정밀한 편곡과 편집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스템(개별 악기) 추출 기능을 통해 노래를 보컬과 드럼, 베이스 등 12개의 개별 트랙으로 분리할 수 있으며, 각 파트를 미리 들어보고 개별적으로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또 최대 8분 길이의 전체 곡은 물론, 짧은 기타 리프나 사용자의 흥얼거림 등 샘플을 업로드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주목할 기능으로 꼽은 크리에이티브 슬라이더는 결과물의 독창성, 구조적 정밀도, 참조 기반 정도를 세 가지 조절 항목으로 설정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슬라이더를 조정해 사운드의 펑키함을 더하거나 줄일 수 있다.
수노는 이번 업데이트가 전문 뮤지션뿐 아니라 일반 창작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더 정밀한 편집과 창의적 제어를 가능케 해 AI 기반 음악 제작의 실용성과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Take the reins — Reorder your track. Remix the vibe. Split it into stems. Upload full songs.
— Suno (@SunoMusic) June 3, 2025
HERE’S WHAT’S NEW:
Upgraded Song Editor: Make any edit you can imagine. Reorder, rewrite, and remake your track section by section—right from the waveform.
Stem Extraction:… pic.twitter.com/ipHLrz2AnT
또 26일(현지시간)에는 브라우저 기반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 개발사 웨이브툴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웨이브툴은 VST 플러그인 지원, 샘플 단위 편집, 실시간 녹음, 그리고 AI 기반 스템 분리, MIDI 생성, 실시간 음악 편집 챗봇 등을 갖춘 세계 최초의 AI 탑재 브라우저 기반 DAW로, 전문가급 음악 제작 환경을 웹에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고급 편집 기술과 핵심 개발진을 흡수, 제품과 엔지니어링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수노는 그동안 유니버설 뮤직 등 거대 음반사와 소송에 따라 움직임이 두드러 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달 초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는 등 사태 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본격 확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