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시작하는 이 논의가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첫걸음이자, 지역사회의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영균 전남도의원이 순천대 사대 부설중학교의 필요성에 대해 한 말이다. 

2025년 7월 3일 국립순천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설중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다.
2025년 7월 3일 국립순천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설중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다.

국립순천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설립을 위한 공론화가 지역사회와 교육계의 관심 속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논의는 오랜 기간 지연돼 왔던 부설중 설립을 재점화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미래 교육의 거점으로서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3일 오전 11시, 국립순천대 본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설립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식에는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함께 했다. 

이날 출범식은 사범대 내부 논의와 시민사회의 자발적 제안을 바탕으로 구성된 민간 주도의 논의 구조로 마련됐다.

행사는 조정민 영어교육과 학과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최현주 사범대학장이 현안 보고를, 정영균 전남도의원이 그간의 경과를 공유했다. 

특히 정영균 도의원은 "사범대 부설중학교 설립은 단순히 교육실습의 공간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의 공교육을 선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과 시민, 교육계가 함께 나서서 이상적인 교육자치의 선례를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사범대학장도 "이번 추진위원회 출범은 오랜 준비와 지역사회의 열망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교육실습 환경 개선뿐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대 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된 이상대 순천시체육회장은 "설립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지역사회 공감대를 넓혀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왜 지금, 부설중학교인가?

국립순천대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설립 논의는 이미 1993년 처음 제기되어, 2004년에는 교육부와의 사전 협의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국립대 법인화 정책과 사범대 부설학교의 공립 전환 기조로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교육 환경이 급변하고, 디지털·AI 기술이 학교 교육에 필수적으로 접목되어야 하는 시대적 요구가 커지면서, 지역사회와 교육계의 공감대가 다시 형성되었다.

정영균 도의원이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부설중 설립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제안과 토론회가 이어지며 공론화가 빠르게 진전됐다.

정 의원은 본지에 "디지털·AI 시대에 걸맞은 교육 모델을 구현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설립 필요성을 제기하고 공론화를 견인해 온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디지털 기기 활용이 교육현장의 일상이 된 오늘, 사범대 부설중학교는 미래형 교육 실험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비 교사들이 첨단 교육 기법을 직접 실습하고,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 경험을 쌓는 공간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향후 국립순천대 사범대학과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협력해 법령 검토, 전남교육청과의 협의 등 행정 절차를 충실히 밟는 한편, 지역사회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공감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부설중학교는 지역 공교육을 선도하며,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보다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예비 교사들에게는 현장에서의 실습과 연구 기회를 주어 ‘미래 교육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이 급격히 진행되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부설중학교는 열린 사고와 실험적 교육을 통해 교육의 미래를 준비하는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국립순천대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설립 논의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그려가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 

AI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배움의 기회를, 예비 교사들에게는 첨단 교육 실습의 장을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서, 부설중학교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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