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최신 인공지능(AI) 슈퍼칩 ‘GB10’을 탑재한 초소형 AI PC를 공개하며, 워크스테이션과 엣지 AI 컴퓨팅 시장 공략에 나섰다.
톰스하드웨어는 6일(현지시간) 에이수스가 최신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GB10 슈퍼칩을 기반으로 한 '어센트(Ascent) GX10' 미니 AI PC를 22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영상카드 전문 매체가 입수한 행사 초대장을 통해 확인됐다.
초대장에는 “컴팩트한 어센트 GX10의 강력한 성능을 체험하라”는 문구와 함께, 엔비디아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DGX 스파크(Spark)' 소프트웨어 스택 관련 기조연설도 예고돼 있다. 에이수스는 이날 행사에서 어센트 GX10의 핵심 기능과 AI 개발을 위한 장점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3월 ‘GTC 2025’ 행사에서 GB10 슈퍼칩이 탑재된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맡으며, 출시 가격은 약 3000달러(약 440만원)로 책정됐다.
어센트 GX10은 단순한 미니 PC를 넘어 워크스테이션 및 엣지 AI 시스템으로 포지셔닝되고 있다. GB10 슈퍼칩은 고성능 ARM 코어텍스-X925 코어 10개와 전력 효율이 높은 코어-A725 코어 10개로 구성된 그레이스 CPU, 그리고 FP4 연산 기준 1 페타플롭스(PFLOPS)의 성능을 발휘하는 블랙웰 GPU를 하나의 패키지에 통합했다.
또, 256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통해 128GB LPDDR5X 메모리를 지원하며, 최대 초당 273GB의 대역폭을 제공해 애플의 'M4 프로'와 유사한 메모리 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엔비디아는 GB10 플랫폼을 데이터센터급 성능을 소형 폼팩터에 담은 AI 솔루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 대규모 FP4 처리 성능, 강력한 단일 스레드 성능 등을 전통적인 CPU-GPU 조합보다 앞선 GB10의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형언어모델(LLM) 및 생성 AI, 고부하 연산 작업에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홍보하고 있다.
다만, 유출된 긱벤치(Geekbench) 성능 지표에 따르면 GB10의 일반 연산 성능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벤치마크 결과 기준으로 GB10의 성능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나 애플 'M3' 프로세서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특히, AI 워크스테이션용으로 설계된 칩셋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일 스레드 성능은 중요한 요소로 지적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