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X 스파크(왼쪽부터), 블랙웰 울트라가 탑재된 DGX 스테이션의 마더보드, DGX 스테이션 (사진=엔비디아)
DGX 스파크(왼쪽부터), 블랙웰 울트라가 탑재된 DGX 스테이션의 마더보드, DGX 스테이션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개인이 책상에 두고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공개했다. '블랙웰' 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컴퓨터는 데이터센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AI를 데스크톱으로 가져왔다.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GTC 2025'에서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DGX Spark) ▲DGX 스테이션(DGX Station) 등을 공개했다.

DGX 스파크는 올해 초 CES에서 ‘프로젝트 디지츠(Project Digits)’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AI 슈퍼컴퓨터에 새 이름을 붙인 것이다.

탑재된 'GB10' 블랙웰 슈퍼칩은 5세대 텐서 코어와 FP4 연산을 지원하며, 초당 최대 1000조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AI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또 128GB의 통합 메모리와 최대 4TB의 NVMe SSD 저장 용량을 갖추고 있다.

DGX 스파크를 활용하면 엔비디아 '코스모스 추론(Cosmos Reason)'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과 '아이작 그루트 N1(Isaac GROOT N1)'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최신 AI 모델을 미세조정하고 추론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스택과 완벽히 통합됐으며, 사용자는 거의 코드 변경 없이 DGX 클라우드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모델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아수스, 델, HP, 레노버에서 생산하며, 19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가격은 3000달러(약 440만원)다.

DGX 스테이션은 데이터센터 수준의 AI 연산 성능을 데스크톱 환경에서 제공한다.

엔비디아 'GB300' 블랙웰 울트라 슈퍼칩을 탑재한 첫번째 데스크톱 시스템으로, 소형 AI 서버라고 볼만할 성능을 갖췄다. 병원이나 회사 등에서 대규모 업무 처리에 적당하다.  

AI 모델 훈련과 추론 워크로드를 가속화하기 위해 784GB의 대용량 메모리를 제공한다. 또, 최대 초속 800Gb 속도를 지원하는 엔비디아 '커넥트엑스-8 슈퍼닉(ConnectX-8 SuperNIC)' 네트워킹 기술이 적용됐다.

DGX 스테이션 사용자는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도로 최적화된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AI 모델을 배포할 수 있다.

DGX 스테이션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에서는 10만달러(약 1억4600만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아수스, BOXX, 델, HP, 슈퍼마이크로 등의 제조업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컴퓨팅 스택의 모든 계층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AI 네이티브 개발자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며 "이번 DGX 개인용 AI 컴퓨터를 통해 AI는 클라우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데스크톱과 엣지 애플리케이션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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