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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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당(America Party)을 창당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CEO의 계획을 "우스꽝스러운(ridiculous) 일"이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그를 '탈선한 열차'에 비유하며 슬프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직전 머스크 CEO의 창단 계획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제3당을 창당하는 건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화당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민주당은 길을 잃었지만, 제3당을 창당하는 것은 혼란만 가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루 소셜 플랫폼에 "머스크가 지난 5주 동안 완전히 '탈선'해 망가진 열차로 전락한 것을 보니 슬프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이 통과하자 미국은 사실상 1당 체제라고 비난하며, "미국인에게 자유를 돌려 주겠다"라며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으로 인해 테슬라 전기차의 친환경 지원금이 사라지는 데 대해 머스크 CEO가 불만을 가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에는 머스크 CEO가 측근인 재러드 아이작먼을 NASA 국장으로 임명하지 않은 데 불만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작먼이 NASA 국장이 되면,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부적절하다"라고 밝혔다.

외부 비판도 등장했다. 투자회사 아조리아 파트너스는 창당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 주 출시 예정이었던 테슬라 ETF(상장지수펀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피쉬백 아조리아 CEO는 "테슬라 이사회가 즉시 회의를 열어 일론의 정치적 야망을 명확히 밝히고 테슬라 CEO 의무와 양립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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