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인재 영입으로 충돌했던 마크 저커버그 CEO와 이번 주 행사장에서 마주칠 것이라고 밝혔다.

알트먼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린 미국 투자은행 앨런앤코(Allen & Co.)의 '선 밸리' 컨퍼런스에 등장,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우선 저커버그 CEO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사이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라며 "최근에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다들 어떻게 할지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 이날 특이한 선글라스를 쓰고 나왔는데 이에 관련, "메타가 만드는 스마트 안경은 진짜 흥미로운 것 같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경쟁은 좋다고 본다. 우리를 더 잘하게 만든다"라며, 현재 조니 아이브와 협업해 제작 중인 챗GPT 전용 기기가 훨씬 뛰어날 것이라고 암시했다.

AI 규제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꼭 필요하며, 기업과 정부, 연구자들하고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우리 모두 원하는 건 똑같다. 모두에게 이득 되는 안전하고 강력한 AI”라고 말을 맺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별도 인터뷰에서는 메타의 인재 영입에 대한 대비책으로 "훌륭한 사명"을 앞세웠다. 이는 며칠 전 메타를 돈으로 모인 '용병'에 비유하고, 오픈AI는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에 대한 사명감을 가진 '선교사'라고 말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독립기념일에 X(트위터)에 올린 글처럼 민주당과는 더 이상 연결됐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가 정말 좋다고 밝혔다. "그들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국이 성공하는 것을 보는 데 정말로 관심이 있으며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커버그 CEO는 현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13일까지 열린다.

한편, 선 밸리 컨퍼런스는 '억만장자를 위한 여름 캠프'라는 별명이 붙은 국제적인 사교 모임이다. 

여기에는 미디어와 금융, 기술업계의 거물들이 초청된다. 올해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포함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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