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메타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맞서 인공일반지능(AGI)  달성이라는 회사 비전을 강조했다. 그리고 돈 때문에 움직인 직원들을 '용병(Mercenaries)'에, 남아서 AGI 달성에 집중하는 직원을 '선교사(Missionaries)'라고 칭했다. 사명감을 가진 선교사가 결국 용병을 이길 것이라는 말이다.

와이어드는 1일(현지시간) 내부 연구진에게 보낸 슬랙 메시지를 입수, 알트먼 CEO가 “진정한 인공일반지능(AGI)을 만들고자 한다면 오픈AI에 남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한때 구석에 있던 괴짜(nerds)에서 이제는 기술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들이 됐다”라고 말했다.

또 메타로 옮긴 직원들을 용병이라고 표현했다. “나는 업계 전반이 사명감에 따라 움직이는 점이 자랑스럽다”라며 “물론 항상 돈에 따라 움직이는 용병들도 있겠지만, 결국 이기는 건 선교사”라고 전했다.

금전적인 보상 면에서도 결국 오픈AI가 메타보다 앞설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오픈AI 주식의 잠재 가치는 메타보다 훨씬 크다고 믿는다”라는 말이다.

AGI를 향한 오픈AI의 비전을 재차 강조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팀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라며 “다른 회사들은 AGI를 어떤 수단으로 여기지만, 오픈AI는 그 자체가 최종 목표”라고 힘줬다.

“메타가 다음 유행이나 플랫폼 방어에 집중하게 될 미래에도, 우리는 날마다 묵묵히 우리가 하는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메타의 전략은 장기적으로 조직에 심각한 문화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메타의 채용 방식을 “어딘가 불쾌하게 느껴지는 행동”이라 표현했다. 이어 “앞으로 상황은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의 인재 영입 성과도 깎아내렸다. “메타가 훌륭한 몇몇을 영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진짜 원했던 핵심 인재는 대다수 남아 있다”라며 “메타는 늘 수많은 사람에게 최고 과학자 자리를 제안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마크 저커버그 CEO가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을 출범했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나왔다. 여기에는 오픈AI에서 넘어간 8명이 포함됐다.

알트먼 CEO의 발언 이후 메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오픈AI 직원들도 이에 동조했다. 한 직원은 “메타는 초점이 계속 바뀐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우리는 괴짜이고 묘하지만, 그래서 이곳이 혁신의 요람이 되는 것”이라며 “오픈AI는 가장 마법 같은 방식으로 기묘하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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