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샨무감(왼쪽부터) 로이 리, 알렉스 챈 공동 창립자 (사진=클루얼리)
닐 샨무감(왼쪽부터) 로이 리, 알렉스 챈 공동 창립자 (사진=클루얼리)

‘모든 것을 속이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클루얼리의 보이지 않는 AI 비서를 적발하는 솔루션 ‘트룰리(Truely)’가 출시됐다. 그러나 클루얼리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오히려 사용자에게 더 투명한 사용을 유도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콜럼비아대학교 재학생인 패트릭 션은 10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AI 도구 트룰리를 공개했다.

이를 “클루얼리를 사용하는 부정 행위자를 적발하기 위한 도구”라고 소개했다. 온라인 회의나 인터뷰 중 참가자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감지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안티 클루얼리(anti-Cluely)’로 마케팅하고 있다.


하지만, 로이 리 클루얼리 공동 창립자는 이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탐지 가능 여부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라며 “비가시성은 핵심 기능이 아니며, 단지 부가 기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대부분 기업 고객은 법적 문제로 해당 기능을 아예 비활성화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트룰리를 “멋지다”라고 칭찬하면서도, “우리는 앞으로 사용자들에게 더 투명한 사용 방식을 권장할 것”이라고 해, 신뢰 기반의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일부에서는 ‘분노 유발’ 방식의 마케팅을 앞세운 클루얼리를 비판해 왔다. 특히, 온라인 시험이나 과제 등에서 부정행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미지로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리 창업자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챗GPT에 접속하는 대신, 클루얼리를 찾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디오와 비디오를 인지하는 실시간 맥락 파악을 통해 단순한 챗봇이 아닌, 상황에 맞는 반응과 조언을 제공하는 AI 비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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