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그록 4’의 출시가 xAI의 앱 매출과 다운로드 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답변으로 수익이 기대됐던 ‘AI 컴패니언’보다 신형 모델 출시 효과가 훨씬 컸다는 내용이다.

앱 분석 전문 앱피규어에 따르면, 그록 4 출시 직후인 지난 11일 iOS 기준 그록 앱의 하루 매출은 9만9000달러(약 1억4000만원)에서 41만9000달러(약 5억8000만원)로 무려 325% 급증했다. 이후에도 매출은 31만~36만달러 선을 유지하며 평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운로드 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출시 직전 5만2000건이던 일일 다운로드 수는 11일 19만7000건으로 279% 증가했다. 이는 그록 4에 대한 관심과 유료 구독 전환율이 동시에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주일 뒤 도입된 ‘AI 컴패니언’ 기능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수익 증가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능은 '후방 주의(NSFW)' 성향으로 주목받았으나, 월 30달러를 내는 ‘슈퍼 그록’ 가입자에게만 제공돼 실질적 수익 기여는 크지 않았다. AI 컴패니언 출시 다음 날인 15일 iOS 다운로드는 17만1000건으로 전날 대비 40% 증가했지만, 매출은 9% 증가한 33만7000달러(약 4억7000만원)에 그쳤다.

그록의 수익 확대에는 월 300달러짜리 구독제가 큰 역할을 했다. 

xAI는 그록 4의 성능을 강화한 ‘그록 4 헤비(Grok 4 Heavy)’ 출시와 함께, 월 300달러의 프리미엄 요금제 ‘슈퍼그록 헤비’를 공개했다. 이 요금제는 유사한 AI 서비스 요금제 대비 높은 가격임에도 조기 접속 및 기능 우선 이용 혜택을 내세워 일정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그록의 인기 상승은 앱스토어 순위에도 반영됐다. 출시 직후 미국 앱스토어 전체 순위 3위, 생산성 부문 2위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전체 순위 17위로 다소 하락했지만, 생산성 카테고리에서는 여전히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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