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원장 이홍락, 임우형)이 고성능 대형언어모델(LLM) ‘엑사원’을 멀티모달과 온프레미스, 웹서비스 등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정을 넘어, 이제는 기업 실사용 확대를 위한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은 22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엑사원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우선 ▲양질의 학습 데이터 구축 ▲피지컬 AI 비즈니스의 기반이 될 멀티모달 모델 ‘엑사원4.0 VL’ ▲보안을 극대화한 온프레미스 패키지 ▲사용이 편리한 웹서비스 ‘챗엑사원’ ▲엑사원의 NPU 탑재 등 ‘엑사원 풀 스택’ 구성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한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 AI 공장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데이터 소스를 기반으로 미세조정을 자동 진행, 환각 등을 검토해 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문가 한 명이 약 34시간 정도만 작업하면 1만1000개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만 생성할 수 있는 양이다. 실증 사업을 진행한 결과, 기존 대비 데이터 생산성은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했다고 덧붙였다.
멀티모달 성능에 초점을 맞춘 ‘엑사원 4.0 VL’ 모델도 공개했다. 복잡한 전문 문서부터 이미지와 분자 구조식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는 로봇 AI를 말하는 것으로, LG전자는 로보티즈, LG CNS는 스킬드AI와 협업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 사용성을 고려한 ‘온프레미스 패키지’도 공개했다. GPU와 ML옵스, AI 모델 등을 따로 갖출 필요 없이 패키지 하나로 기업의 AI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웹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는 ‘챗엑사원’은 많은 기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정식 명칭은 ‘챗엑사원 포(for) 엔터프라이즈’로, B2C가 아닌 기업용 서비스다. 현재 베타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며, B2B 고객사들 대상으로 우선 오픈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퓨리오사AI와 협업을 통해 NPU ‘레니게이드’에 엑사원4.0을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발표한 LG AI연구원장 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공동 원장 체제로 전환했지만, 방향성은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LG 계열사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은 “에이전틱 AI의 진화는 곧 현실 세계를 바꾸는 기술인 피지컬 AI로 연결된다”라며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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