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17일 취임식에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17일 취임식에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정부의 사업에 15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국내의 주요 AI 기업이 빠짐없이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21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참여 정예 팀을 공모한 결과, 총 15개 컨소시엄의 제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현재 대형언어모델을 보유한 네이버와 엔씨에이아이, 카카오, KT, LG AI연구원, SK텔레콤 등 대기업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등 AI 전문 스타트업이 포함됐다.

또 루닛(의료)과 바이오넥서스(생명공학), 정션메드(헬스케어), 파이온코퍼레이션(마케팅) 등 도메인 특화 AI 기업도 다수 참여했다. 교육 기관 중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유일하게 주관사로 등록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하지만 세부 컨소시엄 구성으로 들어가면 참여 기업은 수십곳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구체적인 컨소시엄 참여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별도 보도 자료를 낸 코난 컨소시엄에는 사이냅소프트, 알체라, 페블러스 등 AI 전문 기업과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KAIST 등이 포함됐다.

또 SKT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과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 산학협력단, KAIST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요 AI 기업 중 솔트룩스와 올거나이즈, 이스트소프트, 롯데이노베이트 등도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솔트룩스는 KT와 컨소시엄을 체결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제출 서류 적합성 검토 ▲서면평가(15→10팀 압축) ▲발표평가(10→5팀 압축)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정예팀 최종 선정 및 협약 체결 등을 8월 초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공모에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유력한 후보에 대해서는 "15개 팀이 어떤 내용으로 기획서를 작성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단순히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넘어, 도메인별 특화나 사용성이 뛰어난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또 한 관계자는 "LLM을 처음부터 직접 구축한 경험과 이를 서비스에 적용한 경험, 그리고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할 의지 등이 중요한 판단의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유력 후보는 몇곳으로 압축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공모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됐으며, 최대 5팀을 선정한다.

6개월 이내 출시된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갖춘 모델 구축이 목표다. 이를 통해 국민의 AI 접근성을 증진하고 공공·경제·사회 AX 등의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참여가 결정된 컨소시엄에는 모델 개발에 필요한 자원(GPU, 데이터, 인재)을 지원한다. 또 올해 12월부터 6개월 단위 단계평가로 개발 중인 모델 평가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종 선정된 정예 팀은 협약 체결 마무리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장세민 기자 semim99@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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