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등장 이전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동영상 공유 앱 '바인(Vine)'이 8년 만에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CEO는 24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바인을 AI 형태로 다시 보인다"라고 밝혔다. 다른 설명은 없었다.
바인은 6초짜리 영상에 초점을 맞춘 소셜 미디어 앱이었다. 2012년 트위터에 인수, 2017년 서비스가 종료될 때까지 큰 인기를 누렸으며, 전성기에는 2억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들이 동영상 제작 도구를 선보일 무렵, 트위터는 상업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바인을 폐쇄했다. 틱톡은 이 시기에 중국에서 '더우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We’re bringing back Vine, but in AI form
— Elon Musk (@elonmusk) July 24, 2025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 CEO는 이전부터 바인을 부활, 틱톡과 경쟁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될 위기에 처하자, "바인 출시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4월에 X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응답자의 70%가 찬성표를 던졌다.
전문가들은 6초 길이의 비디오가 AI 생성한 콘텐츠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부분 동영상 생성 AI는 10초 미만의 콘텐츠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한편, 틱톡이 미국 기업에 인수,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의 매각 계약을 중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운영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자산을 매각하도록 하는 시한을 9월17일까지 90일 연장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